4·15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투표율이 역대 전국선거의 1일차 가운데 가장 높은 12.14%를 기록하여 모두를 놀라게 하였다.
전국에서 534만명이 투표 행렬에 참여한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하던 전문가들의 입을 단번에 다물게 하였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첫날 사전투표를 마감한 결과 전국 4399만4247명의 유권자 중 533만9786명이 참여해 12.1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사전투표 제도가 전국 단위 선거에 처음 적용된 2014년 6·4 지방선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16년 국회의원 선거 당시 동시간대의 투표율이 5.45%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2018년과 2014년 지방선거의 경우는 각각 8.77%, 4.75%에 불과하였다.
특히, 지난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사전투표 첫날 11.70%를 기록했던 것보다도 0.44%포인트 높다. 보통 대통령 선거의 투표율이 총선보다 높은 것을 고려하면 이번 사전투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분명하다.
전문가들은 갑자기 선거가 치열한 '보혁 대결' 구도로 치달리면서 양 진영의 지지층이 결집한 것과 코로나 사태로 인한 국가경영의 위기에 대한 관심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18.18%로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전북(17.21%), 광주(15.42%)도 15%대를 넘겼다. 이어서 강원(13.88%), 세종(13.88%), 경북(13.76%), 경남(12.52%), 충북(12.20%), 서울(12.18%), 대전(12.11%), 제주(12.00%), 충남(11.83%), 부산(11.43%), 울산(11.20%), 인천(10.82%), 경기(10.46%) 등의 순으로 사전투표율이 높았다.
코로나19 사태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대구는 10.24%로 가장 낮았지만 사전투표율이 두 자릿수를 넘겼다.
전문가들은 현 추세를 감안할 때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로 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 투표율이 지난 총선보다도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본투표일(15일)까지 코로나19로 인한 발병율등의 진정세가 유지되면 투표에 투표율은 지난 선거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전망했다.
사전투표는 오는 11일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