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가 달로 발사된다.
제작과 각종 점검을 마치고 발사장인 미국 플로리다주로 이송된 다누리는 당초 지난3일 미국 스페이스X사의 팰컨9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발사체인 팰컨9의 추가 점검이 이뤄지면서, 발사일이 이틀 미뤄졌다.
이에 따라 다누리는 우리 시간으로 5일 오전 8시 8분에 발사될 예정이다.


다누리는 국내 독자 개발된 달 궤도선이다. 

인공위성처럼 달 궤도를 돌면서 임무를 수행한다. 

 

우리나라는 다누리를 통해 2030년 이후 예정하고 있는 달 착륙선 착륙 후보지를 탐색할 예정이다.

달 착륙에 성공한 미국 소련 중국 등도 수차례 궤도선을 보내 달 탐사를 진행한 뒤 착륙선을 내려 보냈다.


다누리 궤도.png

 

다누리는 발사 후 넉 달 반이 지난 12월 16일 달 궤도에 도착할 예정이다. 달에 가는 과정에서 소요되는 연료를 아끼기 위해 "탄도형 전이(BLT)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지구에서 달로 가는 방식은 아폴로 우주선처럼 직선으로 날아가 5일 이내 도착하는 "직접 전이", 지구 근처를 타원궤도로 공전하면서 거리를 넓혀가 한 달 정도 걸리는 "위상전이(PLT)", 다누리가 선택한 "탄도형 전이(BLT)" 등이다. 


당초 항우연 연구진은 다누리가 달 궤도에 진입하는 방식으로 지구 주위를 3.5바귀 돌며 점차 거리를 늘려나가 달에 접근하는 PLT를 계획했으나 개발 과정에서 다누리 중량이 550kg에서 678kg으로 증가했고, 늘어난 중량에 따른 연료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료를 아낄 수 있는 BLT방식을 최종 선택했다.


BLT는 지구·태양·달 등 행성이 물체를 끌어당기는 중력 특성을 이용해 달까지 비행하는 방식이다. 당초 계획했던 PLT 방식보다 연료 소모량을 약 25% 줄일 수 있다. 다만 비행시간이 약 80∼140일로 다른 전이 방식보다 오래 걸린다. 

다누리는 지구 중력을 이용해 달을 지나쳐 지구에서 최대 156만㎞ 지점까지 갔다가 돌아와 달 궤도에 진입한다. 이 과정에서 최소 두 번 많게는 9번 정도 궤도 수정을 예정하고 있다.


달 궤도에 도착한 다누리는 최종 임무 궤도에 안착하기 위해 5번의 궤도 진입 기동을 통해 12월 31일 달 고도 100km 원 궤도에 진입한다. 이 후 1년 동안 하루 12회 달 주위를 공전하면서 달 착륙 후보지 탐색, 달 과학연구(자기장·방사선 관측 등), 우주 인터넷 기술 등을 검증한다.


다누리가 발사와 달 궤도 진입 등에 성공하면 한국은 세계 7번째 달 탐사국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현재까지 달 착륙에 성공하거나 궤도선 탐사에 성공한 나라는 러시아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 인도 등 6개국이다. 이 가운데 유인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이 유일하다. 


다누리 본체.png


정부는 다누리 사업이 성공하면 이를 바탕으로 2030년대 초까지 1.5톤급 이상의 달 착륙선을 개발해 달에 보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6월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발사체를 개량해 자력으로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누리호 후속 개량형 발사체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달 착륙선 개발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정상운영 종료 6개월 전인 내년 7월 임무종료 방안에 대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나, 다누리가 성공적으로 달 궤도에 안착해 임무를 수행한 뒤에도 연료에 여유가 있는 경우 임무 운영 연장도 예상된다.


한편, 항우연의 검토안에는 "달 동결궤도"를 선택하는 방법도 포함되어 있다.

 달 동결궤도는 연료를 사용해 궤도를 수정하지 않고도 고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궤도를 말한다.

 

항우연에 따르면 NASA가 2009년 발사한 궤도선은 발사 후 3년 임무를 수행한 뒤 동결궤도에 진입해 아직까지 임무를 수행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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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탐사선, '다누리' 발사 카운트다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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