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 구설수에 휘말린 이상민 행안부장관에 부글부글

국민의힘은 이태원 압사 참사에 대한 수습책에 부심하면서 야당에도 정쟁을 중단하고 초당적 협력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는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됐고 주호영 원내대표·성일종 정책위의장 발언 이후 비공개로 전환됐다. 참석자들은 20여 분의 짧은 회의를 마친 후 곧장 당 버스를 타고 조문에 나서는 등 추모 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구설에 휘말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놓고는 당내에서도 적지 않은 불만 기류가 감지된다. 장기적으로 개각이 필요하다는 지점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지도부는 물론 이 장관을 겨냥한 당장의 '책임론' 공세에는 선을 긋고 있다. 지금은 수습에 총력을 기울일 때라는 게 공식 입장이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까지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져야 수습이 되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있다"라며 "적극적으로 방어를 하기는 어렵다"며 난감한 기색을 보였다.

 

전반적인 당내 분위기는 한층 비판적인 것으로 보인다.

한 영남권 다선 의원은 통화에서 이 장관에 대해 "적절하지도, 상식적이지도 않은 언행을 반복하고 있다"며 "언제든 또 사고를 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걱정이 크다. 의원들 사이에서는 개각 때 반드시 교체돼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며 격앙된 분위기를 했다.

 

일부 중진 의원들은 이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한 중진은 통화에서 "어제 사과문을 낸 것을 보면 대통령실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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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태원 참사 추모 분위기 속 "수습총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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