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 미국에 제공하는 포탄 10만발이 우크라이나로 전달될 가능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와의 비밀 합의를 통해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군을 위해 처음으로 포탄을 판매해 제공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자로  보도했다.

 

기사는 "비밀 합의에 대해 잘 아는 미국의 관리들은 미국이 한국으로부터 155㎜ 포탄 10만 발을 구매한 뒤 우크라이나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WSJ에 밝혔다."고 전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 포병부대가 최소 수 주간 집중적인 전투를 치르기에 충분한 분량이다.

 

이에 대해 한국 국방부는 최종 사용자가 미국이라는 조건을 달아 아직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살상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지 않는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 국방부는 이에 대해 미국과 포탄 수출을 협의하고는 있지만 이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국방부가 기자들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미국 내 부족해진 155㎜ 탄약 재고량을 보충하기 위해 미국과 우리 업체 간 탄약 

수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이는 미국을 최종 사용자로 한다는 전제하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미국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155㎜ 곡사포 142문과 함께 155㎜ 포탄 92만4천발을 지원하여 지난 8월 현재 미국의 155㎜ 포탄 재고는 미 국방부가 우려할 정도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미 정부 관계자들은 밝힌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을 통해 우크라이나로 포탄을 보내는 것은 한국 정부가 한국의 중요한 대북 억지 동맹인 미국을 도우면서도 우크라이나에 살상용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문자 그대로 지킬 수 있도록 해주는 동시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기간이 길어지면서 포탄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한국의 간접 제공이 이뤄지면 한숨 돌릴 수 있게 된다.


이와 별도로 주한미군도 이달 초 포탄 재고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한미군의 한 대변인은 WSJ에 "주한미군은 일부 장비 지원을 요청받았다"면서 "이는 우리의 작전과 동맹인 한국 방어에 전념하겠다는 철통같은 약속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환을 보낼 경우 한러 관계가 파탄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는 점에서 이날 보도에 러시아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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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국에 155미리 포탄 10만발 제공 계획이라고 WSJ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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