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 나경원 전 의원 당권 출마 놓고 설왕설래

국민의힘 친윤 핵심인 권성동 의원이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친윤계 대표 후보는 김기현 의원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로 나경원 전의원과 윤상현 의원과의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르면 다음 주 출마할 것으로 전망되는 당원 지지도가 높은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출마에 대통령실이 곱지 않은 감정을 드러내면서 나 부위원장 출마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당초 친윤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비윤계 유승민 전 의원과 대적할 주자로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과 이른바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설이 회자되며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에 가까운 후보라는 평을 받았다.


이런 와중에 윤심의 명시적 지지를 얻지 못한 채 낮은 지지도를 극복하지 못한 권 의원이 지난 5일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연초를 기점으로 김 의원의 당대표 후보 지지도가 15%대로 껑충 뛰어오르면서 친윤계 주자 정리가 거의 마무리 되는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범친윤계로 분류되는 나 부위원장의 출마 여부다.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당대표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잇따라 1위를 차지한 나 부위원장이 출마할 경우 인지도에서 밀리는 김 의원의 입지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나 부위원장은 5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출산 시 대출 이자와 원금을 탕감해주는 정책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위원장직이) 나경원이 되기 전에는 존재도 없었다는 말도 하시면서 힘이 있으려면 당대표 하면서 하는 게 힘이 있지 않냐는 농담도 있다"며 "그 자리(당대표)에서 더 크게 도와드릴 수 있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나 대통령실 관계자는 하루 만인 지난 6일 "나 부위원장이 밝힌 자녀 수에 따라 대출금을 탕감·면제하는 방향은 개인 의견일 뿐이다. 오히려 윤석열 정부 기조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일축했다.


표면적으로는 나 부위원장이 정부와 상의 없이 설익은 정책을 발표해 대통령실과 정부 입장을 난처하게 했다는 분석이 많지만, 이면에는 친윤 당권 교통정리를 빠르게 매듭짓고자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이 장관급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대사" 등 두 개의 직책을 준 것에 대한 해석이 나 전의원과 서로 다른 것 아닌가 하는 분석도 뒤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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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친윤계 당권 주자 놓고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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