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 4일의 거리투쟁에도 해석만발, 비아냥 천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비명(비이재명)계와 접점을 늘리며 당내 통합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검찰 리스크' 장기화에 따른 분란을 차단하는 동시에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다중의 포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31일 이 대표는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민주당의 길' 주최 첫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할 예정이다.

'민주당의 길'은 당내 비명계가 주축이 된 연구모임으로, 이날 토론회는 비공개로 진행되는 만큼 이 대표를 겨냥한 쓴소리도 적지 않게 터져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의 토론회 참석을 두고 '비명계 끌어안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표직 사퇴론'까지 제기되는 등 분열 조짐이 가시화하자 직접 비명계 인사들의 모임에 나가 진화에 나섰다는 것이다.


지도부가 오는 4일 서울에서 장외투쟁 성격의 '국민보고대회'를 열기로 한 배경에도 당을 단일대오로 재정비하려는 전략이 숨은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이 대표는 숭례문 앞에서 예정된 장외집회 무대에 올라 자신을 겨냥한 검찰 수사를 맹비판할 걸로 보인다.


박홍근 원내대표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을 향해 "야당 지도자에게 모욕을 주고 민주당에 부정적 이미지를 덧씌워 내부를 갈라치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한 것도 당의 단합과 결속을 당부한 메시지로 해석됐다.


다만, 이 대표의 최근 통합 행보를 둘러싼 비명계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비명계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이 대표가 계속 검찰 소환에 응하는 것도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날아들 것에 대비한 것 아니겠느냐"며 "단합을 외치는데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당이 결속되고 단결되겠느냐"고 했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조응천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4일 국민보고대회와 관련해 "민주당이 장외에서 (집회를) 하는 것을 두고 당 전체가 나서 (이 대표의) 방탄, 보호막이 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올 것"이라며 "총선을 염두에 둔다면 우리 지지층이 아닌 중도층이 어떻게 생각할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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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비명계 어찌할꼬, 해석 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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