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 불만을 묵살한 인사로 윤 대통령 친정체제 구축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 체제에서 비윤이 설 자리는 없어보인다, 이는 13일 발표된 인선에서 친윤(친윤석열)계의 전면적인 전진 배치를 통한 '윤석열 친정 체제' 의 완강한 구축으로 이해될 수 있겠다.

 

김기현-이철규.png

 

13일 인사에서 당 사무총장으로는 이미 확정설이 오래 전부터 나돌았던 강력한 친윤계의 핵심인 재선의 이철규 의원이 임명되었다.

사무총장을 보좌하는 부총장에도 박성민(전략기획)·배현진(조직) 등 친윤계 초선 의원들이 임명됐다.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부터 가까이 교류해온 사이로 알려졌으며, 배 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친윤계 의원으로친윤계 핵심그룹이 주도하는 의원모임 '국민공감'의 간사를 맡고 있다.


초선그룹 내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유상범 수석대변인을 비롯, 윤희석·김예령 대변인은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선대위 출신으로 일찍부터 친윤계 인사로 구분되었다.


김 대표 측근으로 알려진 강민국 수석대변인이나, 나경원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준비를 도왔던 김민수 대변인 역시 친윤계로 구분되고 있다.


한편 여의도연구원장에는 박수영 의원(초선), 당 홍보본부장에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이 사실상 내정 단계에서 인선을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이들 역시 친윤계로 분류되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이철규 사무총장 인선과 관련해 "사실 대선 과정에서도 사무부총장으로서 당의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했다"면서 "총선 국면에서는 당의 살림살이를 맡고 당의 내부 정리를 할 수 있는 최고 적임자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선출직 최고위원들이 친윤계 일색인 상황에서 다양한 목소리에 대한 아쉬움의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으나 "안정이 바탕이 된 다음에 혁신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질서 있는 다양성"을 제시하는 견해도 있다.


한편 김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초선 강대식 의원을 지명한 것에 대하여 친윤계 희석용이다 , 아니다 강 의원도 친윤이다는 해석이 분분해 눈길을 끈다.

 

그러나 강 의원이  이번 전당대회 국면에서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를 압박하는 초선 연판장에 이름을 올리며 사실상  친윤 주류와 결을 같이 해왔다는 점에서 '구색 맞추기' 인선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비주류 의원은 통화에서 "한때 다 같은 유승민계로 묶였을지언정, 공개적으로 각을 세워온 김웅 의원 등과 같은

 '비윤' 인사로 보기는 어렵지 않겠나. 그나마 설득할만한 한 명을 고르고 고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전당대회 국면에서 친윤계와 격렬하게 맞붙었던 안철수 의원에 대한 화해적 제스처와는 달리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을 비롯한 이준석 전 대표 측 인사들에 대한 냉랭한 분위기는 사그러 들 가능성이 적어보인다.

신성복 .사진 홍명근 기자 bcj2016@naver.com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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