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취소됐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와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25일 오후 회동할 예정이었으나 이 일정을 연기 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비공개 일정이 공개돼 상호 신뢰가 깨진 것 같다"며 "신중한 협상을 위해 모든 일정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하여 민주당 관계자는 "여야 지도부의 만남 자체를 비공개로 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일단 오늘 회동은 취소됐지만 여야 간 대화는 지속할 것"이라며 "22대 국회 원 구성을 조속히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은 18개 상임위 중 법안 최종 관문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통령실을 관장하는 운영위원회를 포함한 11개 상임위 위원장을 맡고 여당이 7개를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국회 관행에 따라 민주당이 차기 국회의장을 배출하는 만큼 여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하고, 운영위원장도 집권당 몫이라고 맞서고 있다.
국회법에 따르면 개원 직후 열리는 임시국회 첫 본회의에서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이로부터 3일 안에 상임위원장이 선출돼야 한다. 22대 국회 첫 본회의가 다음 달 5일 열리기 때문에 이틀 뒤인 7일이 원 구성 협상 시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