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군포프렌즈합창단(단장 조석주)의 제 16회 정기연주회가 군포문화예술회관 수리홀에서 개최되었다.
팀파니의 연타에 이은 화려한 현악기의 움직임이 축제적인 광채를 들어 내는 가운데 뒤이어 합창단이 환희에 찬 멜로디를 부르는 첫 연주곡인 드볼작의 "Te Deum"( Antonin Dvorak. Te Deum. G-Major, OP.103)에서 화려한 연주는 공연장을 가득 메운 청중들의 높은 호응을 얻는 가운데 이 곡을 기점으로 성공적인 연주회를 가졌다.
지휘자 양태갑은 재치있는 해설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곡에 대한 설명으로 청중들의 이해를 돕는 한편 곡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해석으로 드볼작 곡이 갖는 특성을 충분히 이끌어 내었다.
팀파니와 관악기의 웅장함 과 활발함으로 시작된 첫 곡 "찬가" (part1 [Te Deum laudamus]: Allegro moderato maestoso)에서 활발하고 화려한 이 곡의 합창단의 우렁참과 기쁨의 표현은 첫 곡을 맞는 관객들에게 황홀함을 선사하였다.
세번째 곡 (part3 [Aeterna fac cum sanctis tuis]: Vivace)에서 합창단은 '활기있게(Vivace)' 활달하고 투박한 선율을 합창의 각 파트가 차례로 반복하여 마치 우리나라의 흥겨운 민요와 매우 흡사함을 느낄 수 있는 보헤미안 집시들의 민속적인 색깔이 잘 드러내 주었다.
2부에서는 또한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Le nozze di Figaro, K.492 (Mozart, Wolfgang Amadeus)" 중 양태갑 지휘자의 지휘로 TGY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서곡(Overture)은 소규모로 편성된 오케스트라의 규모에도 불구하고 곡이 갖는 현란함과 유머러스함을 충분히 느끼게 하였다.
특히 바리톤 염경묵은 군대에 징집되어 가는 케루비노를 조롱하며 격려하는 유명한 아리아 중 하나이며 오페라 중 가장 인기있는 "더이상 날지 못하리( Non piu andrai )"를 실감나게 불러 이 곡이 갖는 유머러스함과 활달함 등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하였다.
특히 2부에서 공연된 가수, 작곡-작사가로 최근 작고한 김민기 전 소극장 학전 대표 의 곡인 "상록수", "아름다운 사람", "아침이슬"은 곡이 갖는 서정적인 특성을 합창단이 섬세하게 그려내어 감정의 이입 감도가 아주 높을 것으로 보인다.
2002년 창단하여 2003년 첫 연주회를 군포 문화예술회관에서 연주하며 군포시를 기점으로 경기도 남부지역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는 프렌즈합창단은 단원 전원이 아마추어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탄탄한 실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