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3-17(월)
 
  • 친윤 접촉 늘리자 비주류선 "위험" 비판 목소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을 두고 크게 갈라졌던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여전히 윤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둘러싼 온도 차가 크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계엄 초 부터 체포에 이르는 일련의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친 윤 대통령 행보를 유지했던 영남권·친윤(친윤석열)계로 대변되는 이른바 '주류' 의원들이 부쩍 윤 대통령과 접촉면을 늘리며 '관계 유지'에 더욱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이에 반발하는 비주류의 반발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12·3 비상계엄'과 국회 탄핵소추 직후만 해도 윤 대통령 관련 사안에서 소극적인 의견 표시와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던 당 지도부를 비롯한 주류 의원들이 최근 사뭇 달라진 태도와 적극적인 의견을 나타내며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3일 지도부 '투톱'인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이 수감 중인 윤 대통령을 '개인 자격'으로 면회한 것을 필두로 초기부터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한 윤상현 의원 등에 이어 박수영(부산 남구)·김미애(부산 해운대을) 의원은 1일 부산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연설했다.


최근 헌재 재판에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재판에 방청하는 등으로 행동에 나서는 경우까지 있어 앞으로도 이들의 적극적 행보가 추가 될 것으로 점쳐지는대목이다.


애초 여당으로서는 탄핵 인용을 전제로 한 조기 대선을 기정사실로 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 데다, 최근 여권 지지율까지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친 윤계의 행동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도 감지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일찌감치 윤 대통령과의 '거리두기' 필요성을 주장해온 인사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차기 대권 도전 의사를 표명한 유승민 전 의원이나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의원 등이 최근 당내 친윤계 행보에 앞장서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이들 친윤계 인사들의 행보를 못 마땅하게 보고 있다.

여기에는 처음부터 윤 대통령의 계엄법 선포에 대하여 강한 반발심을 견지해 온 안철수 의원도 포함 될 수 있을 것이다.


 "원내대표와 당 대표가 당직을 갖고 구치소 면회에 가는 것"에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는 반 윤계 의원들은 "탄핵이 인용된다고 했을 때 나타 날 반대 표심에 우려한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형성해 두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변한다.

윤 대통령과의 거리두기를 통해 중도·부동층 민심을 선점 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탄핵 심판에 출석한 윤 대통령이 계엄에 대해 정당한 권한 행사라는 취지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지도부를 비롯한 주류 의원들의 공개적인 행보를 보는 이와 같은 상반된 의견이 향후 탄핵 재판 후 국민의힘의 힘의 균형에 결정적 작용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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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내에서 '윤 대통령과의 관계설정' 온도차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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