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6-25(화)
 
  • '인재등용-흥행몰이'와 '인재가 꺼릴 수도' 우려

국민의힘이 4·10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텃밭'인 서울 강남권과 영남권 일부 지역구에 도입하려는 '국민추천제'의 방식을 놓고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애초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신선한 인물을 찾는 동시에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공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 국민추천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2가지 목표인 '인재 등용'과 '흥행몰이'를 모두 충족시키기가 쉽지 않아서다.


3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추천제에 대해 "국민들이 저희를 굉장히 좋게 봐주셨던 지역에 대해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력 있는 분들이 여러 이유로 도전하기 어렵다면 우리 입장에서 국민들의 선택을 받기 좋은 곳, 잘 봐주신 곳을 그냥 비우겠단 것"이라며 "그곳을 싹 비우고, 그곳을 계파나 그동안 우리와의 관계 없이 추천이나 공모를 통해 해결해보자는 아이디어"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의 설명대로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구에 공천장을 주겠다는 것이어서 대상 지역구로 지정되면 그동안 국민의힘과 전혀 관련이 없었더라도 정치에 뜻이 있는 인사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심사 대상에 오른 후보가 직접 공개 프레젠테이션(PT)을 하도록 해 '옥석 가리기'를 하려 했지만, 공개 PT에 대한 부담 탓에 좋은 인재들이 신청을 꺼릴 수 있다는 우려 역시 내부적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도입 지역구보다도 국민추천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야 실효성이 있을지 고민이 가장 크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내겠다는 목표가 잘 부각돼야 하는데 너무 멋만 부리다가 실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추천하는 정말 좋은 분들, 새롭게 도전하는 모든 분이 본인의 경력 단절이나 커리어 면에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해야 하므로 방식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공관위는 아직 공천 보류 지역으로 남아 있는 서울 강남권과 영남권에서 5곳 이하로 국민추천제 대상 지역구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에선 강남갑·을·병, 서초을이 공천 보류 상태고, 대구·경북(TK)에선 대구 동구갑, 북구갑, 달서갑, 경북 안동·예천, 구미을 심사가 보류돼 있다.


부산·울산·경남(PK)은 선거구 획정으로 쪼개진 부산 강서구를 비롯해 부산 서구동구, 울산 남구갑이 남아있다.


특히 강남을의 경우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을 지낸 박진 의원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공천을 신청했다가 각각 서대문을, 용인갑으로 재배치돼 현재 예비후보가 없는 상태다.


공관위는 오는 4일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국민추천제 대상 지역구와 진행 방식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공관위는 내부적으로 총선 선거일 한 달 전인 이달 10일을 지역구 공천 완료 시한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성복 .사진 홍명근 기자 bcj2016@naver.com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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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국민추천제, '공개 PT' 방식 놓고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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